[책리뷰]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권진욱 옮김,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한문화, 2018.
저자정보
1948년 출생. 전 세계에 글쓰기 붐을 일으켰다. 25년간 이어온 선(禪) 체험과 글쓰기를 접목시켜서 혁명적이고 강력한 글쓰기 방법을 소개했다. 『글 쓰며 사는 삶』, 『인생을 쓰는 법』, 『구언으로서의 글쓰기』, 『버리는 글쓰기』 등을 지었다.
내용요약
글 쓰는 노하우에 대한 글이다. 내면의 더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서 그것을 끌어내는 쓰기를 권하는데, 제목 그대로다.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소감
헷갈릴 때, 어떻게 판단을 내려야 할까? 이것에 대한 나의 방법은 “처음 생각을 떠올려보자"이다. 대부분 처음 마음이 더 정확했다. 이 책의 첫 번째 챕터 제목이 《첫 마음, 종이와 연필》이고 그다음이 《‘첫 생각’을 놓치지 말라》이다. 내 생각과 비슷해서 반가웠다.
글감이 떠올랐다가 사라질 때가 많다. 글을 써나가다가 다음 생각이 떠올랐는데, 잠깐 카톡 메시지를 확인하고 왔을 뿐인데, 그 생각이 사라져버릴 때가 있다. 글을 쓰는 도중에도 글이 생각의 속도를 못따라가서 놓쳐버릴 때가 있다.
책에서 “평소 쓰고 싶은 주제가 떠오를 때마다 아이디어를 적어 두는 노트를 따로 마련해 두자. (46)” 라고 얘기한다. 글감이 떠올랐다고 바로 글을 써 내려가기보다, 그 전에 키워드들만 먼저 적어보는 아이디어 노트를 만들어보면 좋겠다.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안에 손을 멈추지 말고 계속 써 보는 방법.
쓸게 없어도 계속 쓰라고 한다. 이건 어떻게 하는 거지? 쓸게 없는데 뭘 쓰라는 건지… ㅡ,.ㅡ;; 무슨 글자를 써야 하는 거지?
(아ㅡ 지금 이런 느낌으로 쓰면 되는 건가? ㅋㅋ 생각나는데로 그냥 혼잣말하듯 막 쓰기 ㅋ)
“글쓰기는 다른 작가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다”, “다른 작가들과 동지가 되어라”(143)
이 부분에서, 삼다 공동체가 생각났다.
항상 깨어 있기, 내면의 소리/움직임에 귀 기울이기, 자신을 믿기, etc.
이런건 어떻게 하는거지? 책을 봐도 잘 모르겠다 ;;
여러 글쓰기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는데, 하나하나가 간단하지 않다. 직접 연습해보며 몸으로 익혀봐야 할텐데, 그럴 시간이 없다. 시간에 쫓겨 읽었고 일단 독후감을 써야 하니… 몇가지 만이라도 연습해보고 싶다.
책을 막 덮은 지금 머리속에 남아있는 방법:
- 아이디어 노트에 글감 메모해놓기(46)
- 시간을 정해놓고 쓰기
- 다 했다고 생각했을 때 조금만 더 밀고 나가보기(173)
요즘 삼다 외에도 써야 할 글이 몇개 있는데, 이 방식대로 해보자!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67)라고 했는데, 글쓰기를 이론으로만 배운 느낌이다.
이 책에서 소개한 노하우들을 하나씩 연습해보고 싶은데, 해 볼 수 있..겠…지….?
저자를 소개할때, 글쓰기와 동양적인 선(禪) 체험을 접목시킨 방식이 혁명적이었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내가 동양인이어서 그런가? 그게 그렇게 혁명적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이번 책리뷰는 일기처럼 쓰는 것 같다. “문장 구조에서 벗어나 사유하라”(119)고 했으니, 아무렇게나 써 보자! ㅎㅎ
공명하는 책
글쓰기 관련 책을 몇권 읽었던 적이 있는데, 이 책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 책이 있다.
『쓰기의 감각』 (앤 라모트 지음)
읽은지 오래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이 책에서도 내면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반짝이는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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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매번 지도 없이 떠나는 새로운 여행이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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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손이 움직이는 것보다 언제나 앞서 달려가기 때문이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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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당신은 생각의 심장부로 뚫고 들어가도록 손을 계속 움직어야 한다.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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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생각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 마음에서 제일 먼저 ‘번쩍’ 하고 빛을 낸 불씨이다. 이 불씨의 뿌리는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잠재력과 맞닿아 있다.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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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생각은 에고 또는, 우리를 통제하려고 드는 논리적인 매커니즘(세상은 영구불변하며, 견고하고, 지속적이며, 보이는 것이 전부라는 생각)에 얽메이지 않은 생각이다.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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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생각은 참신함 그리고 영감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감이 온느 순간에 당신은 신과 하나가 될 수 있다. 번뜩이는 첫 생각과 만나는 순간, 당신은 자신이 알던 것보다 더 큰 존재로 변화한다.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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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믿는 법을 배운 다음 글을 쓰게 되면, 그것이 사업상의 서류이든 장편소설이든 박사 논문이든 또는 여행기이든, 그 글에는 힘이 실리게 된다.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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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마찬가지로 글도 많이 쓰면 쓸수록 실력이 향상된다.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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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많은 글을 쓰겠다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라.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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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멈추지 말고 계속 쓰기만 하라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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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경험한 일이 하나의 의식으로 자리 잡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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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과 판단력은 우리의 의식과 육체를 거쳐서 나온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다.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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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해야만 했던 모든 것들이 갑자기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하나의 통일된 실체를 이루어낸 것이다.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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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써라.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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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랬다. 내 안에는 겉모습과 다른 또 다른 내 모습이 있다는 사실을, 누군가에게 보여 주고 싶어 하는 마음도 있었으니까. 우리 모두는 저마다 자기만의 비밀스러운 신화를 만들며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 자신을 알아보고 그것을 받아들여 준다면, 그보다 더 고마운 일은 없지 않은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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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려 주는 이 노트를 통해 내가 진보하고 발전하고 있음을 안다.”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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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쓰레기와 퇴비에서 피어난 글쓰기만이 견고한 글이 된다.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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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울려나오는 목소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바깥에서부터 쏟아지는 어떤 비평도 무섭지 않다.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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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쓰고 싶은 주제가 떠오를 때마다 아이디어를 적어 두는 노트를 따로 마련해 두자.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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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은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글쓰기의 재료들을 찾아내는 훈련이 될 뿐 아니라, 글쓰기가 바로 당신의 인생과 그 인생에서 탄생하는 산물임을 깨닫게 한다.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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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삶의 경험들을 삭혀서 퇴비로 만드는 것이 바로 글쓰기의 시작이다.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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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글을 쓰기 위해 책상 앞에 앉지 않았을 때조차 글쓰기는 끊임없이 당신의 삶 속에서 진행된다.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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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느낀 그대로 써 내려가라. 십 분, 십오 분, 삼십 분, 시간을 정해 놓고 멈추지 말고 계속 적어 가라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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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아주 강력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골라서 아주 사랑하는 것처럼 글을 써 보라.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처럼 생각을 확장시켜야 한다. 다음에는 같은 것을 두고 싫어하는 시각으로 글을 적어보라. 이어서 끝으로, 완전히 중립적인 관점에서 새롭게 글을 써 보라.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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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한 권을 꺼낸다. 아무 쪽이나 펼쳐 마음에 드는 한 줄을 골라 적은 다음, 거기서부터 계속 이어서 글을 써 보자.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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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감정이 이끄는 대로 글쓰기 속으로 빠져들라. 싸움을 걸어오는 목소리들에게 글 쓰는 공간을 허락하고 나면 그들의 불만이 너무도 빠르게 사그라드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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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글을 쓸 때는 쓰기만 하라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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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한 것만이 체험의 전부는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누군가 써 놓은 글을 읽으면서도 체험할 수 있어요.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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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실은 아주 간단하다.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바깥에서는 어떤 배움의 길도 없다.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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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쓰는 글은 순간이 만들어 낸 작품이다 (69) –> 작가와 작품은 별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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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좋은 시를 쓰고, 그 시에서 떠나라. 당신이 쓴 시를 세상 사람들이 읽게 만들고, 당신은 계속 또 다른 시를 쓰는 것이다.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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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꿈을 꾸는 일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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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을 잡아내어 글로 옮길 수 있도록 항상 깨어 있는 것이 작가가 할 일이다.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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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두려움 없이 무조건적으로 모든 것을 써 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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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평소의 사고방식에서 한발 물러서서 머릿속을 지나가는 생각들을 계속 기록해 보라.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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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란 순식간에 위대한 도약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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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글을 쓸 때는 모든것을 풀어 주라. 아주 쉬운 말로 단순하게 시작하고, 당신 속에 깃들어 있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도록 애써라.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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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신에게 여유를 주자. 자신의 목소리가 지닌 힘을 믿는 법을 배우자.(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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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묘사는 글쓰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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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모든 순간순간이 귀하다. 이것을 알리는 것이 바로 작가가 해야 할 일이다. 작가는 의미 없어 보이는 삶의 작은 부분들마저도 역사적인 것으로 옮겨 놓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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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이 지나가 버리는 세상의 모든 순간과 사물들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켜 주는 것. 그것이 작가의 임무다.(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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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묘사는 우리가 만나는 세상의 모든 것들과 모든 순간들에 이름을 붙여 주고, 그 이름을 불러 주고, 기억하는 일이다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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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지극히 평범한 동시에 신화적이다.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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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소설 한 권을 채울 만한 파란만장한 경험을 했다 하더라도 그 사실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다. …(중략)… 여기에 당신 마음에서 나오는 열과 에너지를 첨가해야 한다.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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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세부 사항들을 조심스럽게 다루고 다정하게 접촉하라. 당신을 둘러싼 것에 진정한 관심을 기울이라.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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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당신의 상황과 진실을 적어 내려가라.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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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부 묘사를 사용하면 당신이 느끼는 환희나 슬픔을 아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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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인생을 두 배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중략)… 모든 것을 다시 곱씹는 두 번째 인생이다.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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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작가들은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지키고 있으며, 그 시간의 중요성과 가치를 느끼는 사람들이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그들은 시간을 팔아 돈을 벌지 않는다.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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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육체적인 노동이다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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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들으면 당신을 채우고 있는 내면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자연히 나중에 글을 쓸 때, 당신은 그 내면의 소리를 저절로 분출시킬 수 있게 된다. 내면의 진실한 소리를 듣게 된다면, 글쓰기에는 더 이상 다른 것이 필요 없다.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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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와 현재 당신이 있는 곳에 귀를 열어 두라. 귀로만 듣지 말고 온몸으로, 당신의 위장과 심장과 피부와 머리카락으로 들어라.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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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것은 곧 받아들이는 것이다. 당신이 더 깊이 들으려 하면 할수록 더 좋은 글을 쓰게 될 것이다. 아무런 편견 없이 사물이 가는 길을 받아들일 때 그 사물에 대한 진실한 글이 태어난다.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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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다 사물에 대한 기록을 해나가는 훈련(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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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작가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다음 세 가지가 필요하다. 많이 읽고, 열심히 들어 주고, 많이 써 보는 것이다.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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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저 듣고, 읽고, 쓰라.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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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는 꿈을 채워 나가게 하는 기본적인 연장인 ‘글쓰기’가 있다. 또 기억할 것이 있다. 이런 식의 글쓰기를 통해 비로소 당신 안에 숨겨져 있던 은밀한 꿈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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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슬픔과 기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독자의 마음을 슬픔과 기쁨의 골짜기로 안내할 수 있어야 한다.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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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이름을 불러 주어 그 사물의 고유성을 만들어 주라.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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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이름을 알고 있을 때 우리는 근원에 훨씬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우리 마음속 흐릿한 부분이 선명해지면서 이 지상의 삶에 더 튼튼한 줄을 이어 주기 때문이다.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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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리들 코앞에 있는 사물에 더 가까이 갈수록, 그 사물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더 많이 가르쳐 줄 것이다.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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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의 이름을 배우라.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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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모든 소문과 지나가는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책임이 있다. 이야기꾼은 이런 방식으로 인생을 배워 나간다.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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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앞서 있었던 모든 작가들의 짐을 나르고 있다. 우리는 이 시대의 역사, 이념 그리고 대중문화 모두를 끌어안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글쓰기 안에 용해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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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쓴 글을 사랑하게 되는 능력이 당신 안에 있는 능력을 흔들어 깨운다는 뜻이다. 남의 글을 사랑하게 되는 것은 당신을 더 크게 해줄 뿐 ….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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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다른 작가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다.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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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작가들과 동지가 되어라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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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더 큰 사람이 되어 두 팔로 세계 전체를 담는 글을 써야 한다. 거친 황야에서 홀로 떨어져 글을 쓸 때에도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과 같이 있어야만 한다.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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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있지 않을 때도 당신은 작가이다. …(중략)… 동물처럼 자신의 모든 감각을 총동원해야 한다.(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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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확실하지 않을 때라도 자신이 그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표현하라.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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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자기의 창조성이 완전히 그 반대편, 즉 조절력을 포기하는 데에서 나오는 것임을 모르는 것이다.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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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자신에게서부터 시작해서, 그 시작이 자신을 이끌어가도록 해야 한다. …(중략)… 아주 작고 구체적인 것에서 시작해 보는 것이다.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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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발견의 기록이다. 당신은 자신이 쓰고자 하는 화제애 대한 사전적 정의가 아니라, 당신과 그 화제와의 관계를 발견하기를 원한다.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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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다.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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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것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을 배우라. 오래된 커피 잔, 참새, 도시버스, 얇은 햄 샌드위치에 존경을 표해 보라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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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라, 그냥 쓰라, 그냥 쓰기만 하라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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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서 자신이 해야 할 말을 다 했다고 생각될 때, 조금만 더 자신을 밀고 나가 보라. 당신이 종점이라고 생각하는 곳이 사실은 초입에 들어선 것에 불과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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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언제나 더 멀리,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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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든 것을 느껴보겠다고 결심하지만 사실은 절반밖에 느끼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항상 바쁘고, 항상 입을 나불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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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 그 자체가 아니라, 당신이 어떻게 그 일을 하고 있는가, 어떤 방법으로 그 일에 접근해 나가는가 그리고 그 일에서 어떤 가치를 얻는가 하는 점이다.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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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전체의 한 부분이다.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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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는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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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란 모름지기 자기 작품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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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쓴 글을 완전히 떠나보내는 것. 그럴 수 있을 때 당신은 작가로서 완전하게 설 수 있다.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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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은, 우리 삶에는 반드시 미쳐버려야 할 시기, 사물을 바라보는 일상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야 하는 시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그렇게 견고하지도 않고, 구조적으로 완벽하지도 않으며, 영원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배워야 할 때가 있다는 뜻이다.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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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시간만 채우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시간 속에 엄청난 압력을 가해야 한다.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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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훈련에 자신을 충실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몰입하는 사람만이 자기 인생에도 몰입할 수 있다.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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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우리에게는 진실을 말할 신헝한 임무가 있으며, 그 임무는 종이에서부터 걸어나와 우리의 인생 전체로 들어가는 것이다. 반드시! 그렇지 못하다면 작가로서의 우리와,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우리 사이의 간극은 너무나도 넓어진다.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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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 있고 자꾸 저항하려 드는 나의 마음을 견뎌내야 하는 이 일이, 내가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심오한 일임을 나는 알고 있다.(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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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사람과 접촉하고 교제하면서도 인류 전체에 대한 연민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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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글을 읽을 독자에게 당신 심장의 더 깊은 곳으로 들어오는 기회를 만들어 주라.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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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또 내 글의 원천은 어디인가? 이것을 이해하고 다시 이것을 다른 이들에게 이해시켜 줄 때, 당신이 전달한 것은 비단 당신의 뿌리에 대한 편협한 기록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근원에 대한 기록일 것이다.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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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는 데에 애를 먹은 경험이 있다면 대화하듯 써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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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천재의 목소리가 들어 있다.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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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정직한 고결함과 세심함으로 자신의 인생을 표현해 내는, 천재의 목소리가 들어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위대한 능력과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고, …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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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는 누구나 뭔가 천재적인 것이 들어 있으며 그것을 바깥으로 발산시켜야만 한다는 뜻이다. 내면에 있는 풍요로움을 외부에 있는 작품으로 연결시키는 것. 이것이 예술가들이 바라마지 않으면서도 다가서기 힘든, 고요한 평화와 확신을 얻는 열쇠이다.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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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경청해야 한다. 그들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라. 그런 다음에 결정을 내려라. 이때 나오는 것이야말로 당신의 참다운 작품이고 목소리이다. 여기에 불변하는 규칙 같은 것은 없다. 작품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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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 시에 한 줄이라도 에너지가 있다면, 그 한 줄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잘라 버려도 좋다.”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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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점이 있는 곳, 다시 말해 당신 마음이 들어가 있지 않은 부분은 떼어내라.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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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수정 작업은 ‘새롭게 다시 상상하는 것’이다.(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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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과연 괜찮은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싸우는 게 제일 힘들었죠.” (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