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을 쌓는다는 말도 구시대적인 말이다.
(지금의 그 일이 5년/10년후에도 남아있을지 어떻게 알고? ㅎㅎ)
“경험"을 쌓는다는 말이 좀 더 어울린다.
(아래글에 이어서)
세상이 공평한 또 하나의 이유:
믿음, 소망, 사랑 중 정말 제일이 사랑이라면.
몇 주 전, 개발팀에 한 고등학생 친구가 인턴으로 합류했다.
이틀 동안 기능을 하나를 개발하느라 끙끙거리다가 드디어 미션을 완수했다. Pull Request를 보냈고, 코드 리뷰를 거쳐, master 브랜치에 merge가 되어, 운영에 배포되었다. 와~ 정말 너무 기뻐한다. 작은 기능 하나를 개발하고 너무 기뻐한다.
행복, 재미,, 이런 건 어디서 올까?
지금의 내 수준으로는 살짝 버거운 듯싶은 목표가 있고, 그걸 해내기 위해 노력을 하고, 마침내 완수해냈을 때. 그럴 때 오는 희열이 있다. 일상에서 이런 희열을 맛보는 삶은 재미있다.
백마역 걸어 들어가는데 지하철 들어온다는 신호음이 들린다.
뛰지말자. 저 차는 내 차가 아니다.
(저번에 당해봐서 알잖아 ㅋ)
그래봐야 5분이다.
이 아침의 기분좋음을 5분과 맞바꾸지 말자
느리게 걷기
여행에서 돌아왔을때, ‘왜 이렇게 다들 쫓기듯 살지? 뭐가 이렇게 바쁜거지?’라고 생각했었다. 정말 급해서 바쁘다기보다, 바쁜 물결속에 쓸려가느라 괜히 덩달아 바빠지는 느낌. 그 바쁨엔 가속도가 붙어 더 바빠진다. 자신의 힘으론 멈출 수 없다. 결국 강제로 멈춰야 할 일이 생겨야 멈추게 되는 어리석은 모습.
스스로 멈추자ㅡ
“대단히 잘못 되었다”
고등학교때부터 알고 지내던 대학생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고등학교 졸업 후 딱 반년 살아보더니 한 말이다.
고등학교 때와는 다른 세상을 겪으면서 들었던 생각인 듯.
대단히 잘못 되었다 이 세 단어를 보고 든 생각이다.
이게,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
제대로 어른이 되어간다면 반드시 맞닥뜨리게 되는 과정.
다시, 공부가 뭔지 생각해보자.
배운대로 돌아가고 있는 줄 알았던 세상이 아주 이상하고 제멋대로 돌아간다는 걸 알아가는 거.
그 비상식적인 세상의 모습을 어떻게든 이해해보려는 과정.
요즘 내 교회 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이번에 처음 해보는 어린이 부서 교사다. 게다가 1학년. ㅡ,.ㅡ;;
나처럼 애들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사람이 어린이 교사?
한 달이 넘도록 어린이부서 교사 모집 광고가 나오고 있었고, 내 마음에 이상한 부담감/책임감이 느껴져 교사로 지원했다. 그냥 심부름꾼이나 하지머..란 생각으로.
근데, 나에게, 1학년 반이 맡겨졌다. 그 소식을 듣던 날, 체해서 오후 내내 드러누웠다.(난 엄청난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한다.)
처음 1,2학년 예배장소에 갔을 때. 정말 태어나서 처음 보는 광경에 ‘이게 뭔가’ 싶었다.
이 책은 시간에 대해 현대 물리학이 밝혀낸 것, 그리고 아직 밝혀내지 못한 것(여전히 ‘가정’으로 남아있는 것). 그리고 그것의 의미에 대해 쓴 책이다.
물리학(현대 과학에서의 물리학은 ‘양자역학’)에 대한 이야기, 특히 “시간"이란 존재를 물리학적인 관점으로 파헤쳐 가는 이야기에 더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과정에 나타나는 작가(카를로 로벨리)의 1독특한 시각과 관점, 2의문을 제기하는 방식은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재미였다. 그가 던지는 질문을 볼 때마다 ‘어떻게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을까?‘라며 감탄하며 읽었다.
한편으로 이 책은, 과학자의 생각/내면을 들여다보는 책이었다.
성장하는 자연스러운 방법은 나의 세상을 넓히는 것이다.
나의 세상은 어디까지일까?
나의 이웃들. 딱 거기까지가 나의 세상이다.
‘굳이 성장해야 해? 난 지금도 좋은데’
맞다. 그럴 필요 없다.
아직 작은 나의 세상에서 성장하려고 한다면 그건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별로 그러고 싶지 않다.
“성장"이라는 좋은 단어가 부담으로, 압박으로, 회사에서 직원들 쥐어짜는 수단으로 퇴색된다.
갓난아기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
근데 어느 순간, 그 성장은 멈추게 된다.
살아 있다는 건, 성장한다는 게 아닐까…
우린 어쩌면, 죽을 때까지 성장하는 존재로 만들어졌는지도 모른다.
돈의 액수는 마치 가치에 절대값을 매겨놓은 것 같지만,
그 돈이 실제로 만들어내는 가치를 느껴보면, 절대치가 아닌 것을 금방 알게 된다.
하지만 우린 또다시 그걸 절대값으로 인식하려 한다.
급하게 막 하는 코딩 vs. 여유를 갖고 천천히, 테스트 코드도 짜가며 하는 코딩
상황에 떠밀려 첫 번째 방법대로 해버릴 때가 많다.
‘이 상황에선 어쩔 수 없어. 이게 최선이야. 빠른 시간안에 어떻게든 동작하게 만드는 게 중요해’ 라며 합리화를 한다.
하지만, 두 번째 방법대로 해보면, 그 방법이 더 빠를 때가 있다.
테스트 코드를 넣기가 까다로워, [신청-결제-확정-정산]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계속 직접 테스트를 했었다. 어휴~ 여기에 변수가 너무 많아서 그 다양한 케이스를 하나하나 다 실행해보며 테스트를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