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수학이 필요한 순간

장재휴
수학적 사고. 이 말을 문자 그대로 풀어보면, 생각(思考)을 수학적으로 한다는 말이다. “생각"이라는 건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는 것이고, 그걸 수학적으로 한다는 건 그냥 생각의 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근데 “수학적 사고"라는 이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그리 편한 말은 아니다. 그건, “사고” 앞에 붙은 “수학적"이라는 말 때문이다. “수학"이란 존재가 편하지 않기 때문에, “수학적 사고"라는 말도 괜히 어렵게 느껴진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수학의 난해함 대신 사고하는 방식에 초점을 두고 있다. 누구나 늘 하는 생각, 그 생각을 수학적으로 한다는 것.

자유인 or 노예

장재휴
⟪뿌리⟫라는 책을 읽고 하나의 프레임이 생겼다. 자유인 or 노예 특정 프레임에 갇힌 채 세상을 보는 것은 사실을 왜곡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좋지 않은 점이 있긴 하지만, 복잡한 세상을 바라볼 때, 특정 관점에 대한 (그 관점 아닌 것들은 제외하고) 선명한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프레임은 꽤 유용하기도 하다. 자유인 or 노예 프레임은 지금도 나에게 영향을 주고 있어서, 종종 나 자신에게 묻곤 한다. “나는 오늘 노예로 살았나? 자유인으로 살았나?” 지금 시대에, 21세기에. 노예란 웬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