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 보는 삶

흐지부지 간만 보는 삶.
잘되든 못되든 그것은 나한테 안 좋은 것이다.
간만 보는 상태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잘 풀려도 문제, 안 풀려도 문제다.

잘 풀릴 때.
나의 내면을 마주하고 그걸 돌아볼 기회를 자꾸 뒤로 미루게 된다.
일이 술술 풀리는 것 같아도. 사실 그렇게 만들어지는 삶은 내 것이 아니다.
내 내면은 점점 더 가려져서 나중엔 잘 들춰지지도 않는다.

잘 안 풀릴 때.
간 만 봤으면서, 제대로 해 보지도 않았으면서.
“이건 안된다”고 단정하게 된다.
제대로 해 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단정해 버리면. 제대로 할 기회는 영영 안 온다.

간만 보며 적당히 지속하는 건 시간 낭비다.

간만보는 상태를 끝내는 방법. 결단.
결단이란, 가려져 있던 내 마음을 들춰보고 그 방향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다.
그 방향이 맞느냐 틀리느냐는 덜 중요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내 내면의 고민을 마주하고(직면) 어떻게든 내 마음의 중심을 찾아보려는 과정이다.
그 길을 계속 가다 보면 나만의 길(삶)로 조율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