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기준

4차 산업 혁명.
이젠 별로 새롭지도 않은 말이다.
이것에 대한 나의 정의는 이렇다.

“늘 있어왔던 변화의 속도가 엄청 빨라진 세상. 얼마나?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변화 무쌍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 앞에 놓이게 된다.
어떻게 결정을 내려야 할까?
‘무엇이 나에게 더 유리한가?‘를 따져보고, 더 유리한 상황을 선택하겠지?
그러면 될까?

미래를 예측해보고 거기에 유리한 선택을 하는 것. 그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방식이다. 이 전 세상에서나 통했던 방식. 혁명은 세상이 뒤바뀌어서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는 거다. 그래서, 이전과 무엇이 달라졌나? 변화의 속도와 크기가 너무 커져서 가늠할 수가 없게 되었다. 예측 자체가 어려워졌다.

유리해 보이는 것을 쫓아가는 삶은 위험하다. 왜냐하면 그 유리한 상황은 나를 배신한다. 내가 바라보았던 그 상황도 변할텐데, 상황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거기에 매몰되고 만다. 한때 유리했던 그 상황이 나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 경력이 쌓여갈수록 실력은 점점 뒤쳐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다. 스스로 적폐가 되고 만다.

그렇다면 어떻게 선택을 해야 할까?

무엇을 선택해야 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나만의 대답이다. 이게 명확하다면, 상황이 주는 유리함/불리함은 아주 미미해진다.

그러면, 내가 만들고 싶은 “나의 삶"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선택의 기로 앞에서 이런 질문을 해 보자.

“저 상황이 가져다줄 것 같은 유리함은 없어질 거야. 그 유리함이 다 사라질 거라면, 그럼 난 어떤 경험을 해야 할까?”

예를들면,

  • 대학 졸업장, 학점, 각종 수상 경력들이 다 쓸모없어지게 된다면, 난 대학생활 동안 뭘 해야 할까?
  • 우리 회사가 2년 후에 없어진다면, 난 여기서 뭘 해야 할까?
  • 우리 아이는 공부 못하는 아이가 될 거야. 앞으로도 공부를 잘하게 될 가능성은 없어. 그럼 이 아이는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이때 나오는 대답이, 본질에 좀 더 가까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