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2020년 회사가 없어지고, 중국에서 버티기로 했던 동료가 한 명 더 있었다.
그 친구도 살길을 찾아 북경을 떠나 상해로 가야 했을 때, 이런 얘길 했었다.
“이 세상을 강한 멘탈 만으로 살아가기에는 만만치가 않을 거야.”
그러면서 내가 믿는 하나님을 소개했다.

“나도 멘탈이 꽤 강한 편인데, 그 멘탈을 믿고 살기엔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더라.
하나님이 아니었으면 난 진작에 못 버티고 무너졌을 거야.
내 삶을 진짜로 지키고 싶으면, 멘탈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어야 해.”

그 후 여기서 3년을 더 보냈다. 하나님이 아니었으면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시간이었다.
먹을 것과 입을 것뿐만 아니라, 넘치도록 많은 은혜를 맛보는 시간이었다.

오늘, 여기서 보내는 마지막 추수감사절 예배 때.
올 한해의 감사뿐만 아니라, 지난 7년 동안 중국에서 보냈던 삶에 대한 감사가 나왔다.

모든 것이 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