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돌아보기

얼마 전 12월. 7년의 중국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중국에서 이삿짐을 받아 일산 집에서 새로 세팅을 쭉 했고, 지안이는 한국 학교 2학년으로 전학을 시켰다. 하이데어 한국 사무실로 출근하며 팀 분위기도 달라졌고, 본격적으로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했더니..
어느덧 12월 31일이더라.

2022년 막바지에,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에, 그런 거 다 건너뛰어 버리고, 아직 2022년이 안 끝났는데, 나 혼자 그냥 새해를 시작해 버린 것 같았다. 지금까지는 12월이 되면 의식적으로라도 시간을 내어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한해를 돌아봐야 할 시점에 그냥 다음 스텝을 시작해버렸다. 좀 지났지만, 매해 해오던데로 4가지 테마로 한해를 돌아봤다.
"보람", "후회", "슬픔", "감사"

다 나누기엔 너무 길고, "보람"에 대한 테마만 적어본다면.

  •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계속해 왔다.
  • 하고 싶은 마음이 들때 행동으로 옮기는게 좀 더 익숙해졌다.
  • 선택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헷갈릴 때는 어릴 때 품었던 마음을 쫓아가자!
  • 중국 회사를 떠나올 때, 한 중국인 친구가, 내가 온 이후로 팀 문화가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를 상대방을 통해 인정을 받으니 뿌듯했다. 중국 회사 팀 동료들이 잘 성장한 것 같아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 이전보다 글을 더 많이 썼다. 나의 내면을 더 알게 되었다.
  • 이전보다 책을 더 많이 읽었다. 책을 읽는 나만의 관점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살 것인가?” 이 관점을 가지고 책을 보려고 하는데, 배우는 점이 참 많다. 세상에는 나와 비슷한 질문을 했던 사람이 많았고, 그들은 그 고민의 끝판까지 나갔구나. 그들에게 얻는 배움이 크다. 인류의 스승들이 일생을 바쳐 풀어냈던 고민을 단돈 1~2만원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은 너무 감사한 일이다.

“이전의 나"를 피드백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참 좋다.
남과 비교할 필요도 없고 기죽을 필요도 없다.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가장 명백한 잣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