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세상이 뒤바뀌는 시기

AI로 인한 변화에 대해 비교적 차분하게 얘기한 듯
(대부분 무슨 판타지 같은 얘기 아니면, 엄청난 공포감 조성. 이런 자극적인 얘기들이 많더라)

난 4차 산업혁명을, “늘 있어왔던 세상의 변화가 엄청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정의했었다.
그걸 혁명이라 부르는 이유는, 그 변화의 속도가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빠르다는 것.

기술이 변함에 따라 일자리가 없어지는 건 늘 있어왔던 일이다. 이제는 우편배달부, 신문 배달, 이런 일은 없어졌고. 좀 더 앞 시대를 생각해보면 지게꾼, 인력거 끄는 사람, 장돌뱅이, 이런 직업도 사라졌다.

지금 시대는, 과거엔 500년 정도에 걸쳐서 일어나던 변화가 50년/10년에 걸쳐서 일어난다고 생각한다면, AI의 등장으로 인한 일자리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면에서 유발하라리가,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교육”을 키워드로 얘기한 건, 정말 정확한 포인트다. 예전에는 100년 200년 만에 새로운 직업이 나타났었다면, 이제는 불과 5년 정도만에 새로운 직업이 나타날 것이다. 이런 시대에 맞게 늘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교육”이 필요한 건 당연한 얘기.

그러면, 이 “교육”은 대체 무엇인가? 적어도, 학교 교육은 아닐 것이다. 초-중-고-대학교로 이어지는 이런 교육은 아니다. “야생학습”에 가깝다. 세상과 내 생각의 차이를 발견하고 그 간극을 좁혀가는 게 공부다. 세상을 볼 줄 알아야 하고, 나를 볼 줄 알아야 하고, 나를 변화시켜 갈 줄 알아야 한다. 유발하라리가 말한 공부는 바로 이런 것이어야 할 것이다.

결국, 평생 스스로 공부해 나갈 줄 모르는 사람은 살기 힘들어지는 세상이 될 듯.

긴 역사를 보면, 세상이 뒤바뀌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그 시대를 “혁명”이라 부른다.

지금이 또 한 번, 세상이 뒤바뀌는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