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혼란을 겪을 때

장재휴
이게 맞는 걸까? 저게 맞는 걸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우리는 늘 혼란스럽다. 하지만 혼란은 그냥 혼란으로 끝나지 않는다. 혼란은, 나도 몰랐던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해준다. 익숙하게 해오던 방식대로 하던 게 더 이상 익숙하지 않고 어색해질 때, 혼란스럽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본다. 이렇게 다양하게 시도하고 실패해 보면서 나도 몰랐던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곧 삶의 기회로 연결된다. 다양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기회. 처음엔 작은 씨앗처럼 발견되었을 그 모습이, 여러 차례 시도(경험)를 통해 자라난다.

글, 생각

장재휴
노트를 열고 손에 펜을 잡는 그 순간, 내 생각도 열린다. 어떤 생각이 떠올라서, 그 생각을 쓰기 위해 노트를 펴는 것이 아니라 노트를 열 때, 그때 생각도 열리기 시작한다. 그 누구에게도 보여줄 필요가 없는, 그래서 포장할 필요가 없는, 멋있어 보이는 뭔가를 쥐어짜기 위해 힘을 줄 필요도 없고, 미사여구를 붙일 필요도 없고, 부끄러워 빼버릴 필요도 없다. 그렇게 온몸에 힘을 빼고 나면, 그제야 나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진짜 내 생각이 나오기 시작한다. 흰 종이에 한글자 한글자 써 내려가지는 딱 그 속도만큼만 생각도 흘러나온다.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방법

장재휴
주니어 시절, 욕심 많은 아이처럼 이 기술 저 기술을 목적 없이 마구마구 집어삼키던 시절이 있었다. 아이들이 포켓몬 카드 수첩에 새로운 아이템 카드를 넣고, 그걸 쳐다보며 마냥 흐뭇해하는 그런 마음처럼, 새로운 기술을 내 머릿속에 집어넣고 한번 써봤다는 것으로 우쭐해 질 때가 있었다 그러다 비즈니스 목표에 집중하고 그것을 동료들과 함께 이뤄가는 재미를 알고부터, 해결하려는 문제에 집중하고, 의미 있는 것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뭔가를 만들어내는 재미에 빠져 몇 년을 보냈다. 올해 처음 접해본 것들 그러다 올해는, 다시 여러 새로운 기술들을 접하게 되었다.

익스트림 라이프

장재휴
너무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그래서 머릿속에 이런저런 생각들이 두서없이 넘쳐난다. 두서없는 그대로 써내려가 본다. ㅋㅋ 다행이다 얼마 전 결혼 10주년이었다. 매해가 다이나믹 했지만, 특히 지난 일 년은 정말 다이나믹 했다. 출근하면서 이적의 “다행이다"를 듣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 내가 이적처럼 불러주지는 못하지만, 아내한테 노래를 보내주며,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얘기했다. 정말 다행이다. 성장 엊그제 퇴근하는데, 같은 팀 한 친구랑 우연히 지하철역까지 걸어가게 되었다. 처음 같이 일해보는, 중국말 엄청 어눌한 외국인이랑 20여 분 가량을 걸어가야 했는데, 딱히 할 말이 없어서였던지(ㅋ) 그 친구가 이렇게 물어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