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프레임 장착하기

장재휴
오랫동안 한 분야를 경험(또는 공부)하면 세상을 그 방식으로 보려고 하는 프레임이 생긴다. 세상을 보는 프레임이 있다는 것은 좋은 거다. 이 세상은 너무너무 복잡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프레임이 없다면 혼란 속에서 길을 잃고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헤맬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의 문제는, 아주 다양한 모습의 세상을 하나의 모습으로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을 못 보거나 왜곡되게 바라볼 수 있다. 그럴땐 여러 개의 프레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2개 이상의 프레임이 있을 때 좀 더 균형이 생기지 않을까?

네 번째, 다섯 번째 고민

장재휴
고민을 물었을 때, 첫 번째 나오는 대답은 내 안에서 나오는 고민이 아닐 때가 많다. 사업, 취업, 이사, 진로,,, 이런 것들은 대부분 상황이 주는 것이어서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그 상황에 유리한 선택을 하거나, 그냥 흘러가는 데로 결정되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런 고민은 내가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상황에 의해 해결되길 바란다. “그다음 고민은?” “그럼 그다음 고민은?” 이렇게 물어보다 보면 네 번째, 다섯 번째에 가서야 나의 고민이 나온다.

간만 보는 삶

장재휴
흐지부지 간만 보는 삶. 잘되든 못되든 그것은 나한테 안 좋은 것이다. 간만 보는 상태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잘 풀려도 문제, 안 풀려도 문제다. 잘 풀릴 때. 나의 내면을 마주하고 그걸 돌아볼 기회를 자꾸 뒤로 미루게 된다. 일이 술술 풀리는 것 같아도. 사실 그렇게 만들어지는 삶은 내 것이 아니다. 내 내면은 점점 더 가려져서 나중엔 잘 들춰지지도 않는다. 잘 안 풀릴 때. 간 만 봤으면서, 제대로 해 보지도 않았으면서. “이건 안된다”고 단정하게 된다.

다른 프레임으로 보기

장재휴
오랫동안 한 분야를 경험(또는 공부)하면 세상을 그 방식으로 보려고 하는 프레임이 생긴다. 세상을 보는 프레임이 있다는 것은 좋은 거다. 이 세상은 너무너무 복잡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프레임이 없다면 혼란 속에서 길을 잃고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헤맬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의 문제는, 아주 다양한 모습의 세상을 하나의 모습으로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을 못 보거나 왜곡되게 바라볼 수 있다. 그럴땐 여러 개의 프레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2개 이상의 프레임이 있을 때 좀 더 균형이 생기지 않을까?

꾸역꾸역 성경읽기

장재휴
매일 성경을 읽는 것은 우리 삶의 축소판 같다. 성경을 읽는다고 매번 엄청난 은혜와 깊은 묵상이 있는것은 아니다. 아주 가끔, 내 심장을 꽝 울리는 말씀을 읽고 새 힘이 뿡뿡 솟아오를때도 있지만, 그건 정말로 아주 가끔이다. 대부분은 지루하기 그지없고, 그래서 꾸역꾸역 읽는다. 하지만 그렇게 꾸역꾸역 읽어나간 성경이 천천히 내 안에 자리잡혀가는걸 보게 된다. 꾸역꾸역 읽어 나갔던 그 말씀이 없었으면, 황홀한 기쁨에 빠져드는 이벤트도 없었겠지.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대부분 지루한 삶을 꾸역꾸역 살아간다.

[책리뷰]태백산맥

장재휴
거의 2달동안 붙잡고 있던 책을 어제 끝냈다. 10권짜리 장편소설, 《태백산맥》이었는데, 몇년전에 4권까지 읽었다가 흐름을 놓쳐버렸고, 이번에 남은 이야기를 다 읽었다. 이런책은 단숨에 끝까지 다 읽어버려야 하는데, 밤마다 야금야금 읽기에는 좀 지치는 느낌. 그래도, 흥미 진진하고 재미는 있었다. 이 책은, 1948년에 있었던 “여수·순천 사건” 직후부터 6.25 전쟁이 끝날때까지 5년 정도의 시기에 있었던 일을, 전라도 벌교를 배경으로 그려낸 이야기다. 혹자는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소설이 아니라 근현대 역사 교과서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그만큼 그때 우리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서겠지.

나만의 오솔길

장재휴
많은 사람이 걸어가서 반듯하게 닦여진 넓은 길은 내 길이 아니다. 나만의 오솔길을 내어가는게 일생의 여정이다. ‘지금 이 길이 나의 길이 맞나?’ 이것을 감각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은, 지금 내가 서 있는 길이 넓은 길인지 오솔길인지를 확인해보는 것이다

진짜 도움을 주고 싶다면

장재휴
고민하는 이에게 내 생각을 섣불리 이야기하지 말자. 고민을 빨리 끝내게 하는 게 도움을 주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고민을 오래 가지고 있도록 도와주자. 오랜 고민 끝에 얻은 깨달음은 각인되지만 쉽게 얻은 깨달음은 쉽게 사라진다. 내 눈에 그의 다음 스텝이 보이더라도 가만히 있자. 다음 스텝을 스스로 내디딜 때 성장을 하게 된다. 그 기회를 빼앗지 말자. 누군가가 나에게 조언을 구해 온다면, 위험할 때다. 나의 조잡한 경험을 자랑하며 우쭐해지기 쉬운 위기의 순간이다. 입을 다물고, 상대방이 되어보자.

언제나 축제날 같은 인생

장재휴
집에서만 생활한지 2주가 지났다. 매일 재택근무를 하니까, 옷도 안 갈아입고 어쩔땐 세수도 안 하고 바로 노트북을 켜고 일을 시작한다. 온라인 수업을 하는 지안이를 보면, 매번 아침마다 머리를 예쁘고 묶고 제일 예쁜 옷을 꺼내입고 노트북 앞으로 간다. 옷을 하루에 여러 번씩 갈아입을 때도 있다. 얘 왜 이래?? 그러다, 내가 좋아하는 말씀 구절이 생각났다. “옷은 항상 깨끗하게 입고 머리에는 향기로운 기름을 발라 언제나 축제날 같은 인생을 살아라.” 전도서 9장 8절 (현대어성경) 나도 오늘 좋아하는 옷을 꺼내 입었다.

투자/돈에 대한 나의 신념

장재휴
코인 투자 열풍이 근처에까지 왔다 아주 가까운 사람들도 거기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 투자/돈에 대한 나의 신념은 이렇다. “내가 일해서 번 게 아니면 내 돈이 아니다” 지안이도 아빠를, 평생 열심히 일하면서 먹고 사는 모습으로 기억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