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채권투자 핵심 노하우

장재휴
지난달, 《채권투자 핵심 노하우》 책의 저자이신 「GB투자자문」 마경환 대표님께서 이 책을 선물해 주셨다. 지금까지 주식, 채권, 부동산, 투자,, 이런 거엔 관심을 1도 두지 않고 살았었는데 (‘투자’에 대한 나의 지식은 고등학생 조카보다 떨어지는 수준이다. ;;) 책을 선물로 받았으니 읽어보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은 난이도를 떠나서, 다 내가 관심이 있는 주제에 관한 책이었다. 그래서 어렵더라도 꾸역꾸역 끝까지 읽어갈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채권에 대한 지식이 1도 없는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채권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생소한 용어들이 있었지만, 계속 반복해서 다각도로 설명을 해 주니 읽어나가면서 점점 이해가 되어갔다.

자족

장재휴
엊그제 지안이와의 대화: “지안이는 돈이 많은게 좋아 적은게 좋아?” “그냥 보통인게 좋아” “그럼 돈이 많은게 좋아 보통인게 좋아?” “보통인게 좋아” “지금 우리는 돈이 많아 아님 보통이야?” “보통이야” 늘 지금처럼 자족하며 살자. 이 대화의 배경 이빨 교정 시작 지안이 이빨이 고르지 않아서 이빨교정전문 치과에 가서 검사를 받고 교정을 시작했다. 지안이를 데리고 병원에 다니다가 나도 검사를 한번 해보게 되었고, 지안이 구강 구조가 나를 꼭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 이빨도 엉망이라는 얘기. 지금까지 덧니와 함께 살아왔는데, 더 예뻐보이고 싶은 마음은 정말 1도 없고.

[책리뷰]오리진

장재휴
이 책은, “지구는 우리를 어떻게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얼핏보면 철학적인 질문 같은데, 과학자 루이스 다트넬은 이 질문을 과학적인 의미로 받는다. 오래전부터 활발히 움직여왔던 지구를 지질학 관점으로 설명하고, 그것이 지금 인류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이야기한다. 지구 저 밑바닥에서 일어나는 핵융합 반응, 그 여파로 만들어지는 금속들. 맨틀/판의 움직임으로 만들어진 대륙의 모습. 해류와 대기의 정교한 움직임. 그것이 만들어내는 지구 대기의 대순환. … 어휴~ 이런 이야기가 재미있을리가 없지 ㅡ,.ㅡ;; 이전에 읽었던 역사책과는 차원이 다른, 훨~~~씬 큰 범위의 역사다.

ChatGPT 시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장재휴
여기저기 ChatGPT 이야기다. 나도 하나 보태보자 ㅋ 요 며칠간 똑같은 질문을 두 번 들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ChatGPT 이야기가 뜨겁다. 나도 요 한 달간 그냥 재미삼아 일하면서 활용해봤는데, 똑똑한 신입사원을 데리고 일하는 느낌이었다. 아는 건 많은데 생각이 없는 어리버리한 신입사원. 딱 그 느낌으로 데리고 일하니까 꽤 유용하더라. 에잇! 답답한 녀석. 대화하다가 욱해서 “No, No”라고 말한 적도 몇 번 있다 ㅋ 똑똑하지만 잘 지도해줘야 하는 부사수/팀원 정도로 보면 된다.

왼손으로 양치질하기

장재휴
며칠 전, 오른쪽 손목 통증이 심해져서 정형외가에 갔다. 이렇게 미련하게 살았다니… 손목 인대가 끊어져 있단다 ㅡ,.ㅡ;; 예~전에 병원에 갔었을 때는 손목뼈 사이가 좀 벌어져 있어서, 양쪽에 나사를 박아서 손목을 조여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는 무시무시한 얘길 하길래, 그냥 무시하고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이번에 간 병원에서는, 인대가 끊어져 있어서 인대가 뼈를 잡아주지 못하니 뼈 위치가 자꾸 바뀌는 거라고 얘기한다. 거의 10년을 이렇게 살았다. 수술을 한다고 나아질 것 같지도 않고. 이미 만성이 되어서 당장 큰 효과는 없겠지만.

꿈을 가지고 살아가기

장재휴
2019년에 썼던 글에서 내가 어떻게 꿈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했었다. 이번 글은 그 이후의 이야기다. 사무실을 나의 세상으로 세상의 변화는 어디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자리에서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다. 크고 멋있게 진행되는 일들은 오래가지 못한다. 아주 조금일지라도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있을 때, 그런 일들만 지속할 수 있다. 결국, 내 옆에서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나와 함께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갈 사람이다. 2019년, 난 나의 세상을 사무실로 정의했다.

돈의 가치

장재휴
이전 글에서 나에게 있어서 돈이 어떤 의미인지를 적었었다. 2년이 지난 지금, 돈의 가치를 다시 정립해 본다. 돈과 행복의 크기는 무관하다 2020년 초 회사가 망하고 본격적인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중국 로컬 회사로 가겠다고 다짐을 했던 터라, 여기저기 이력서를 돌려보고 닥치는 대로 면접을 보러 다니는 수밖에 없었다. 200여 개의 이력서를 돌렸고, 면접도 50번 정도 봤던 것 같다. (그때의 이야기 👉 새로운 시작) 그러던 중 중국의 한 스트타업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 좋았는데, 급여가 너무 적었다.

전략이 먹히지 않는 이유

장재휴
전략을 세우는 기준은 현재다. 지금 시점에서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예상해본다. 그리고 예상되는 미래를 준비한다. 다양한 미래가 예상되면 플랜A, 플랜B를 준비한다. 예상되는 미래가 2개 이상일때는? 플랜C, 플랜D, 플랜E,,,를 준비해야겠지. 전략이 먹히지 않는 첫번째 이유는, 앞으로 펼쳐질 미래의 다양함은 우리의 플랜을 넘어선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대비할수도 없다. 반응할 뿐이다. 하지만 미래는 한번에 짠ㅡ 하고 나타나지 않는다.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도 전조현상이 있듯, 미래도 전조현상이 있다. 동물들이 그 전조현상을 알아채고 바로 반응하듯, 우리도 동물처럼 전조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어야 하고 거기에 기민하게 반응해야 한다.

실패로부터 배운 한주

장재휴
여러 일로 허덕이는 한주였다. 사실, 난 월요일날 이걸 인지했었다. 지난 주간회의때, 이번주 해야할 일이 잘 나오지 않았다. 아ㅡ 일주일의 일도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을만큼 불투명한 상태구나. 일단 수요일까지 할일만 정하고 수요일 오후에 다시 얘기해보자고 했었다.(그것도 사실 모호하긴 했었음) 일주일을 예측 못하는 주간이라니.. 이번주는 통제 안되는 일이 빵빵 터질꺼라고 예상을 했었어야 했다. 그리고 난 매일마다 통제 안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어야 했다. 근데 나도 그냥 별 신경 안쓰고 내 할일만 열심히 하며 보냈다.

ChatGPT와 함께 코딩하기

장재휴
여기저기 ChatGPT 얘기로 떠들썩하다. 늘 그렇듯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그걸로 바뀔 미래를 점쳐보느라 바쁘다. 그런 건 잘 모르겠고, 나의 관심은. “그래서 어떻게 하면 개발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을까?” 1인 개발자로, 하이데어를 혼자서 개발하고 있는데. 상당 부분의 일은 단순작업의 반복이다. 많은 부분을 자동화해 놓았지만, 그래도 단순코딩은 여전히 많다. 그런 걸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ChatGPT를 내 부사수처럼, 외주 개발자처럼, 함께 짝코딩하는 동료처럼, 부담 없이 아무거나 질문할 수 있는 전문가처럼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