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는 이유

장재휴
지난 한 달을 돌아봤는데, 책을 거의 안 봤다. 전에는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밤에 책을 봤었는데 최근 한 달은 그냥 매일 일만 했다. 그래서, 그게 문제인가? “내가 책을 보는 이유는 뭘까?“를 생각해봤다. 생각을 자극하는 수단 지금 필요한 지식을 완전히 새로운 통로에서 가져오기 (이런걸 인싸이트라고 하나? 깨달음이라고 하나? 이런 말들도 식상해졌다 ㅋ) 글의 소재(생각의 소재)를 얻기 위해. 머 이 정도…? (많이 있겠지만, 귀찮아서 이정도만 쓰자 ㅎㅎ) 책이 아니어도 이런 걸 얻을 수 있다면 굳이 책이 아니어도 되지.

생각 길어내기

장재휴
딱히 글감이 떠오르진 않지만, 일단 써보자. 글감은 쓰면 쓸수록 많아지고, 안 쓰면 안 쓸수록 줄어든다. 딱히 떠오르는 글감이 없는 이유는 글을 안 쓰고 있어서다. 쓸 글감을 다 소진해서가 아니라, 글감 샘물(이런 게 있는지 모르겠지만ㅋ)이 말라버려서다. 글을 안 쓰면 글감은 말라간다. 글 = 생각 즉, 생각을 안 하면 안 할수록 생각은 없어져 간다. 내가 생각을 하고 있나 안 하고 있나 판단하는 방법은, ‘새로운 글감이 계속 생겨나고 있나?’ 글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글감을 길어내는 방법: 의식의 흐름대로 글쓰기 ㅎㅎ

4월 16일

장재휴
올해 4월 16일에도 어김없이 지안이에게 4월 16일 얘기를 했다. 둘이 공원을 걸으며, 너가 태어나던 그해 4월 16일에 있었던 그 일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에도 눈물을 보일 뻔했는데, 한템포 말을 쉬며 눈물을 집어삼켰고, 지안이는 갑자기 말을 끊는 아빠를 한번 쳐다보더니 별일 아닌 듯 넘어갔다. 눈물이 나오기 직전 멈췄다. “아빠가 왜? 아빠 혼자 뭘 할 수 있어?“라고 얘기하는 지안이한테, “그러게, 아빠 혼자 뭘 할 수 있을까? 그래도 해야지.“라고 얘기했다. 지안이에게, 뭔가를 이뤄내는 모습보다, 멈추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책리뷰]채권투자 핵심 노하우

장재휴
지난달, 《채권투자 핵심 노하우》 책의 저자이신 「GB투자자문」 마경환 대표님께서 이 책을 선물해 주셨다. 지금까지 주식, 채권, 부동산, 투자,, 이런 거엔 관심을 1도 두지 않고 살았었는데 (‘투자’에 대한 나의 지식은 고등학생 조카보다 떨어지는 수준이다. ;;) 책을 선물로 받았으니 읽어보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은 난이도를 떠나서, 다 내가 관심이 있는 주제에 관한 책이었다. 그래서 어렵더라도 꾸역꾸역 끝까지 읽어갈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채권에 대한 지식이 1도 없는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채권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생소한 용어들이 있었지만, 계속 반복해서 다각도로 설명을 해 주니 읽어나가면서 점점 이해가 되어갔다.

자족

장재휴
엊그제 지안이와의 대화: “지안이는 돈이 많은게 좋아 적은게 좋아?” “그냥 보통인게 좋아” “그럼 돈이 많은게 좋아 보통인게 좋아?” “보통인게 좋아” “지금 우리는 돈이 많아 아님 보통이야?” “보통이야” 늘 지금처럼 자족하며 살자. 이 대화의 배경 이빨 교정 시작 지안이 이빨이 고르지 않아서 이빨교정전문 치과에 가서 검사를 받고 교정을 시작했다. 지안이를 데리고 병원에 다니다가 나도 검사를 한번 해보게 되었고, 지안이 구강 구조가 나를 꼭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 이빨도 엉망이라는 얘기. 지금까지 덧니와 함께 살아왔는데, 더 예뻐보이고 싶은 마음은 정말 1도 없고.

[책리뷰]오리진

장재휴
이 책은, “지구는 우리를 어떻게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얼핏보면 철학적인 질문 같은데, 과학자 루이스 다트넬은 이 질문을 과학적인 의미로 받는다. 오래전부터 활발히 움직여왔던 지구를 지질학 관점으로 설명하고, 그것이 지금 인류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이야기한다. 지구 저 밑바닥에서 일어나는 핵융합 반응, 그 여파로 만들어지는 금속들. 맨틀/판의 움직임으로 만들어진 대륙의 모습. 해류와 대기의 정교한 움직임. 그것이 만들어내는 지구 대기의 대순환. … 어휴~ 이런 이야기가 재미있을리가 없지 ㅡ,.ㅡ;; 이전에 읽었던 역사책과는 차원이 다른, 훨~~~씬 큰 범위의 역사다.

ChatGPT 시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장재휴
여기저기 ChatGPT 이야기다. 나도 하나 보태보자 ㅋ 요 며칠간 똑같은 질문을 두 번 들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ChatGPT 이야기가 뜨겁다. 나도 요 한 달간 그냥 재미삼아 일하면서 활용해봤는데, 똑똑한 신입사원을 데리고 일하는 느낌이었다. 아는 건 많은데 생각이 없는 어리버리한 신입사원. 딱 그 느낌으로 데리고 일하니까 꽤 유용하더라. 에잇! 답답한 녀석. 대화하다가 욱해서 “No, No”라고 말한 적도 몇 번 있다 ㅋ 똑똑하지만 잘 지도해줘야 하는 부사수/팀원 정도로 보면 된다.

왼손으로 양치질하기

장재휴
며칠 전, 오른쪽 손목 통증이 심해져서 정형외가에 갔다. 이렇게 미련하게 살았다니… 손목 인대가 끊어져 있단다 ㅡ,.ㅡ;; 예~전에 병원에 갔었을 때는 손목뼈 사이가 좀 벌어져 있어서, 양쪽에 나사를 박아서 손목을 조여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는 무시무시한 얘길 하길래, 그냥 무시하고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이번에 간 병원에서는, 인대가 끊어져 있어서 인대가 뼈를 잡아주지 못하니 뼈 위치가 자꾸 바뀌는 거라고 얘기한다. 거의 10년을 이렇게 살았다. 수술을 한다고 나아질 것 같지도 않고. 이미 만성이 되어서 당장 큰 효과는 없겠지만.

꿈을 가지고 살아가기

장재휴
2019년에 썼던 글에서 내가 어떻게 꿈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했었다. 이번 글은 그 이후의 이야기다. 사무실을 나의 세상으로 세상의 변화는 어디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자리에서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다. 크고 멋있게 진행되는 일들은 오래가지 못한다. 아주 조금일지라도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있을 때, 그런 일들만 지속할 수 있다. 결국, 내 옆에서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나와 함께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갈 사람이다. 2019년, 난 나의 세상을 사무실로 정의했다.

돈의 가치

장재휴
이전 글에서 나에게 있어서 돈이 어떤 의미인지를 적었었다. 2년이 지난 지금, 돈의 가치를 다시 정립해 본다. 돈과 행복의 크기는 무관하다 2020년 초 회사가 망하고 본격적인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중국 로컬 회사로 가겠다고 다짐을 했던 터라, 여기저기 이력서를 돌려보고 닥치는 대로 면접을 보러 다니는 수밖에 없었다. 200여 개의 이력서를 돌렸고, 면접도 50번 정도 봤던 것 같다. (그때의 이야기 👉 새로운 시작) 그러던 중 중국의 한 스트타업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 좋았는데, 급여가 너무 적었다.